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연준 내부에서는 비둘기파 인사 뿐 아니라 매파 인사까지 나서 긴축 종료를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9%까지 치솟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월가에서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국채금리가 과도하게 올랐지만 투자자들이 장기채권에 대해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어 금리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11월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비둘기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간접적으로 금리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 시카고 연은 총재 :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해야 하는지 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얼마나 오래 현 금리 수준에서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할지 논의해야 합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고금리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며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금 국채금리는 충분히 높다"며 "이 자체로도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는 2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연설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금리 동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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