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무위험 고수익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월가에선 향후 국채금리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 해야할 일이 많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 이유였습니다.
[에릭 린치 / 샤프 인베스트먼트 전무이사 :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해야할 일이 더 남았다고 말한 점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는 경제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까지 오른 가운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노린 글로벌 자금이 미국 국채로 쏠리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조7천억 달러, 우리 돈 1경444조2,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월가에서는 국채금리 급등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 현상인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도 "채권은 더 이상 지루한 자산이 아니라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미국 정부 부채 증가로 연방 정부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이 부담을 일부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국채금리도 안정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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