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온이 평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설악산에는 첫 눈이 내렸다.
토요일인 21일 아침 기온은 0~11도로 전날 아침(2~13도)보다 3~8도, 예년 이맘때 아침(5~14도)보다는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이 정도로 낮은 아침 기온은 보통 11월 상순에나 나타난다.
오전 7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7도, 인천 13.3도, 대전 4.1도, 광주 8.6도, 대구 5.9도, 울산 7.3도, 부산 9.8도다.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낮다.
기온 하락은 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불고, 고기압 때문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강원 설악산은 0시 30분께 기온이 영하 5.6도까지 내려가 올가을 설악산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설악산엔 이날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11일 늦었다.
서울도 이날 오전 4시께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5.9도까지 하락했다. 북춘천(강원 춘천시 우두동)에선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이 이날 관측됐고, 대전과 경북 안동에서는 첫서리가 내렸다. 이 지역들 첫서리와 첫얼음은 모두 작년보다는 늦었지만, 평년보단 일렀다.
햇볕이 내리쬐며 낮 기온이 오르겠고 이에 일교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0~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4~2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전남남해안(일부)·제주에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 나머지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겠다.
서고동저 기압계에 서풍 계열 바람이 지속해서 불면서 산맥을 넘으며 한층 건조해진 서풍을 맞는 강원영동은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불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경우 서해상·남해먼바다(동부안쪽먼바다 제외)·동해중부앞바다·제주해상에 오전까지, 동해안쪽먼바다에 밤까지,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에 22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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