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말고 숲을 봐라"...RBC, 테슬라 목표가 상향

입력 2023-10-23 09:17  



테슬라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속절없이 밀려나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RBC 캐피털은 "테슬라에게는 향후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무기가 남아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실적발표 이후 나무를 보느라 숲을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톰 나라얀 RBC 캐피털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어닝 리스크가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지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회사의 펀더멘탈과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이 실적 둔화라는 단기 악재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큰 그림을 놓쳐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는 향후 전기차 기업뿐만 아니라 OEM 업체에게 부품을 직접 제공하는 '1등급 공급업체'가 될 잠재력이 있다"면서 "배터리, 충전기,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의 부품 제공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바 있다. 테슬라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테슬라가 단기적인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톰 나라얀 전략가는 자동차 부품 업체의 수익성이 완성차 업체보다 훨씬 뛰어난 점에 주목하며 테슬라의 향후 마진이 부품 제공을 통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은 '매수(Buy) 투자의견과 함께 테슬라의 목표가를 301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의 향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3.69% 하락한 21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배런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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