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을 2%대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2%대로 안정시키고 싶은데, 물가가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 변하느냐 안 변하느냐를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총재는 다른 중앙은행 총재보다 금리를 많이 올렸다고 자평했다. 이 총재는 “작년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리며 물가를 안정시켰다고 본다”며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등) 평가가 다른 것에 개인적으로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물가가 10% 가까이 올랐을 때 우리나라는 6% 넘게 올랐다”며 “미국 이상으로 금리를 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제적 금리 인상 이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하자, 이 총재는 “물가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 금융안정을 함께 볼 것인가 평가가 다르다”며 “제가 나중에 물가를 못 잡으면 그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금리를 동결하는 것 자체가 대출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에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경우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시장의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물가가 계속 올라갔다면 금리를 인상했겠지만 지금은 내려가는 흐름을 보여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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