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락하면서 장 초반 주가가 하락세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전 9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2.51% 하락한 12만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3% 급락한 3,205.84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4.31% 하락했고, AMD(-5.52%), 인텔(-5.09%), 퀄컴(-4.21%) 등 다른 반도체 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조 7,9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 6,605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 66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조 9,829억 원) 대비 17.5% 감소했다.
다만,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과 고용량 DDR5,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은 전 분기(7조 3,059억 원)보다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2조 8,821억 원)보다 38%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었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도 약 10%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영 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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