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영국이 둘로 쪼개졌다.
25일(현지시간) BBC와 텔레그래프지 등 보도에 따르면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이날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와 비공개 회동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보도에 관해 집중 공격을 받았다.
데이비 사장이 하마스가 영국 정부에 의해 테러 단체로 지정됐다는 표현을 고수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BBC 대변인은 이후 "우리는 공평하다. 이것은 중립에 관한 것이 아니고 영국, 가자, 중동에서 보도할 수 있는 것에 관한 것이다. BBC가 영국 정부의 일부로 여겨지면 저널리즘이 매우 어려워지고 우리가 신뢰받는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 타임스는 BBC 기자들이 회사의 방침이 이스라엘에 너무 관대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사람 냄새를 불어넣지 않는다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에선 BBC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는 것을 두고 유대인 직원들이 분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코틀랜드 셀틱 축구 팬 수천명은 25일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구단 측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기를 들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녹색여단이란 단체가 팬들에게 "용기 있게 팔레스타인기를 들라"고 독려했다. 이로 인해 셀틱은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말 런던에선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고 다음 날엔 이스라엘 지지 시위가 개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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