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어제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오늘 2%대 하락 전환됐습니다. WTI는 83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8달러 후반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요즘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오늘은 8% 근접하게 급등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각각 0.7% 조금 안 되게, 또 0.05% 정도 낙폭을 키운 반면, 밀 선물은 2%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은 가을 맞이 수확철이 한창이죠? 대두와 옥수수 등 전반적인 농산물들의 생산 상황이 괜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그간 완만하게 하락했던 만큼 그 하락세를 오늘도 다시 한 번 이어가는 모습이었지만, 밀 선물은 우크라이나산 밀 수출량의 급증과 인도산 밀 가격의 상승, 이 두 가지 이유로 연일 큰 폭의 등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제의 2% 급락을 반납하고 2% 급등으로 반등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과 미증시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인해 안전선호심리는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은 달러인덱스가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만큼,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금 선물이 0.1% 안 되게 약간 빠졌는데요, 그래도 1,993달러는 유지하는 양상이죠? 은 선물도 0.6% 정도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와 연준의 매파 기조, 달러인덱스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또 중국의 경기 반등 여부까지 면밀하게 주시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은 0.6% 상승했지만 구리 선물은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요, 백금이나 알루미늄, 니켈 선물은 모두 0.2%에서 1.4% 내로 하락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심플리파이 테일리스크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CYA입니다. 대폭락장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증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죠? 실적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입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호조를 띠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은 부진함을 면치 못했는데요, 오히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수치가 긴축 장기화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마련해준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1만 건으로, 전주 대비 1만 건이나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그나마 3대지수의 낙폭은 축소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나스닥 지수는 1.7% 넘게 하락하며 올해 최고치 대비 무려 10% 이상 추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적 조정구간에 진입한데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 발표를 대기하고 있죠? 상황을 좀 살펴보자면, CME 페드워치는 연준의 11월 금리동결 확률을 98%로 보고 있고요, 유럽중앙은행 ECB는 금리동결을 강행하며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철회했습니다.
4. 다음은 ‘스프랏 니켈 채굴 ETF’, 티커명 NIKL입니다. 니켈 채굴 기업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가 ‘클래스 2 니켈’ 선물을 도입할 지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이 NIKL ETF가 하루만에 5%대 상승 탄력을 보여줬는데요, 현재 거래 중인 ‘클래스 1 니켈’은 니켈 함유량이 99%가 넘어, 보통 우리가 흔히 아는 배터리나 전기차 제조에 많이 활용됩니다. 순도 99% 미만인 ‘클래스 2 니켈’은 산화광을 통해 제련되는데요, 채굴이 쉬운 대신 순도를 높이기 위해 고온이나 고압의 정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다는, 환경오염 차원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클래스 1 니켈’ 선물은 오늘 장 1.4% 넘게 떨어졌는데요, 니켈 재고량 증가와 테슬라의 실적에서 기인한 전기차 업계의 둔화가 예측된 게 그 이유라고 합니다.
5. 다음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8% 근접하게 급등했죠? 3달러 중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740억 입방피트 증가로 보고되며 예상을 크게 하회해서고요, 또 미국 전역이 추후 2주 간 평년 대비 기온 저하가 관측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오늘 비트코인이 2% 가까이 밀려나며 34,000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였습니다. 지지부진했던 미증시의 파장이 일부 미쳤다고 분석되고 있는데요, 다만, 상승 촉매제는 적지 않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서류들을 검토 중이라고 직접 밝혔고요, JP모간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불허될 시, 신청사들이 미국 금융당국에 대해 소송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일종의 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디지털 자산 금융 기업인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까지 12만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7. 마지막은 ‘인베스코 DB 원유 펀드’, 티커명 DBO입니다. 국제유가가 2%대 하락 전환됐죠? 전일의 상승세를 모두 되돌렸습니다. 미국의 3분기 경제가 깜짝 성장했지만, 오히려 이게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진단 속에,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10,000배럴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하기도 했고요, 여기에 더해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위축됐고, 중국이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정유량에 대해 10억 미터톤을 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 역시 유럽과 중국의 원유 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며 유가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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