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거래일 연속 매도
중국 경기 회복세에도 제동 걸려
2차전지·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2,28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32.56 포인트(-1.41%) 하락한 2,277.9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280선을 이탈하면서 1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매매 주체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415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6억 원과 3,281억 원 순매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전날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줄어든 매도 규모는 오늘 다시금 크게 늘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약 5개월 만에 200달러선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오늘 31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주요 2차전지주가 하락 장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81% 내린 38만 5,500원에 하락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로 상장 당시 공모가(30만 원)와의 격차가 30%보다도 아래로 좁혀진 상태다.
이 밖에도 POSCO홀딩스(-4.97%), LG화학(-1.12%) 등이 하락 마감하며 2차전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다시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리자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NAVER(+0.70%)를 제외한 삼성전자(-0.59%), SK하이닉스(-2.35%), 삼성바이오로직스(-1.66%), 삼성전자우(-0.37%), 현대차(-1.62%), 기아(-1.54%) 등 9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736.10으로 전 거래일 대비 21.02 포인트(-2.7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624억 원을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1억 원과 1,160억 원 순매도했다.
2차전지주의 약세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3거래일 만에 또다시 20만 원 아래로 내려왔다. 에코프로비엠은 -7.45% 내린 19만 6,2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도 -6.34% 내리며 62만 원에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각각 -1.80%, -8.3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여기에 알테오젠(+0.32%), 레인보우로보틱스(+1.66%)를 제외한 셀트리온헬스케어(-0.60%), HLB(-0.52%), JYP Ent.(-1.06%), 펄어비스(-0.10%) 등도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영풍제지는 지난 4월 이른바 'SG사태' 당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등이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다. 이에 따라 거래재개 이전 약 1조 5,757억 원에 달했던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은 4거래일 만에 1조 1,95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3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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