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초 내놓을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MX(모바일경험) 사업 부문 관련해 내년 전망을 내놓으며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 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고 해석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 역시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일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라우조 상무는 "AI 기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단말기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내놓고, 퀄컴도 차세대 스냅드래곤을 공개하는 등 'AI 스마트폰'을 뒷받침 할 하드웨어적 발전도 이미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MX와 네트워크 부문(구 IM 사업부)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을 30조원, 영업이익은 3조3천억원으로 각각 집계했다.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제품인 Z플립5와 Z폴드5 출시에 힘입어 올해 3분기 MX 사업 부문의 실적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개선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8.6% 각각 증가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900만 대, 태블릿은 600만 대로 각각 발표됐다.
다만 4분기에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이슈까지 겹쳐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고,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거래선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목표로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대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을 플래그십 성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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