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네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24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다섯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서울은 0.07%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를 돌파할만한 다른 호재가 나타나지 않자 추격 매수로 이어지지 못하며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통계상으로는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을 기록한 노원과 동작을 제외한 나머지 23개구가 모두 상승했다.
서대문(0.04→0.09%), 용산(0.14→0.19%), 동대문(0.11→0.18%), 종로(0.03→0.05%) 등은 상승폭을 키웠으나 구로(0.08→0.03%), 성동(0.16→0.09%), 영등포(0.14→0.10%) 서초(0.06→0.02%)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일부 상승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거래희망가격 차이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2%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매매가격 동향과 비슷하게 상승폭은 전주(0.13%)보다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영향이 크다"며 "84㎡ 이하 소형 면적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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