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툰쿠 아지자 왕비는 지난 9월 사라왁주에서 우연히 만났던 미스클리엔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해당 여아를 양녀로 삼기를 바란다며 학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클리엔은 나지 않아야 할 신체 부위에도 털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인해 얼굴 전체가 털로 덮였다. 콧구멍도 없이 태어났다.
압둘라 국왕과 왕비는 보르네오섬 사바주와 사라왁주 방문 일정 중 롤랜드(49), 테레사(29) 부부의 딸 미스클리엔을 만났다. 이후 왕비는 지난달 10일 롤랜드 부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스클리엔을 돌보고 기르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지원 의사를 전했다.
테레사는 이 편지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영광"이라며 딸을 향해 "넌 정말 행운아야,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썼다.
롤랜드는 "우리 아이가 이제 공주가 된 셈"이라며 "미스클리엔을 공주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그는 "우리 가족은 미스클리엔의 상태로 인한 사회적 낙인을 경험했지만, 아이가 앞으로는 존중받을 것"이라며 국왕과 왕비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사진=하리안메트로)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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