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됐습니다. 2%대 크게 오르며 WTI는 82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6달러 후반대를 회복했습니다. 어제 연준에 이어 오늘 영국은행까지 금리동결을 단행했기 때문인데요, 보통 금리가 올라가면 경기가 위축되고요, 자연스럽게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지 않으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지 않게 되겠죠? 또, 원유 시장은 공급 측면의 상승 촉매도 꾸준히 가져가고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는 이슈도 유가를 또 한번 끌어올렸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인 긴장감도 잔존하고 있죠? 가자지구 곳곳에서 맹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추후 유가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은 면밀하게 주시해 보셔야 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0.2% 가량 오름세를 연출했는데요, 사흘 전에는 7% 상승, 어제는 2% 하락, 이렇게 2거래일 간의 급등락을 소화한 이후 이날은 비교적 안정권에 안착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온 만큼, 향후 한파 관측 여부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와 밀 선물은 각각 1%, 또 0.5% 내외로 상승불을 켠 반면, 옥수수 선물은 1%대 빠졌습니다. 대두 선물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고요, 밀 선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선적을 위한 대체항로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힌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설탕 선물은 어제 2% 가깝게 급등하더니 오늘은 고점을 찍고 상승폭을 일부 줄여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 달러인덱스가 106선 극초입까지 밀려났습니다.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띠는 금 선물이 오늘 0.2% 정도 다시 올라섰죠? 1,990달러 선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은 선물도 0.3% 정도 고공행진을 이어갔고요, 달러화 약세가 금속에 대한 수요도 높이며, 주
요 금속 선물들도 대부분 반등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각각 0.6%, 또 0.1% 내외로 높아졌고요, 구리도 1% 넘게 상승분을 더했습니다. 니켈이 0.3% 조금 못 미치게 떨어졌는데요, 낙폭이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34,000달러 후반대에서 35,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장중 한때 36,00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처음인데요, 연준의 금리동결이 암호화폐 시장에는 더없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에 암호화폐 시장에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56,0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가하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2만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비트코인 뿐 아니라 솔라나도 지난 한 달 간 80%, 또 리플도 지난 일주일 간 10%나 상승했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11월 FOMC 회의 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또,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를 점치는 4가지 이유도 일부 외신들이 전했는데요, 일단 현재 비트코인의 차트가 지난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강세장을 연상케 한다는 게 첫 번째고요, 또 대기업이나 소규모 업체 할 것 없이 각종 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지표가 두 번째였습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확장될 수 있어서겠죠? 또, 비트코인 현물 ETF 허가 여부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65%까지 높여잡았고요, 실제로 미국 금융당국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낙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가 탐욕 단계인 72를 돌파한 게 마지막 반증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한껏 강화됐다고 풀이해볼 수 있겠습니다.
4. 다음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 티커명 ARKK입니다. 저평가 성장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오늘 8%대 날아올랐죠? 보유 종목들이 오늘 잘 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로쿠의 호실적에 기인해 로쿠의 주가가 오늘 장중 한때 30% 넘게 폭등했죠? 로쿠 외에도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담고 있는 또다른 종목인 코인베이스와 테슬라도 오늘 장중 한때 6%에서 8% 사이로 급등했습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보고됐고요, 전년 동기 대비는 22% 성장했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일드맥스 모더나 옵션 인컴 ETF’, 티커명 MRNY입니다. 모더나를 커버드콜 방식으로 따르는 상품입니다. 앞서 살펴본 로쿠의 실적이 좋았다면 모더나의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36억 달러 순손실로 집계되며 예상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다지만 EPS도 대폭 낮아졌습니다. 모더나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5%, 또 정규장에서도 장중 내내 8% 가까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모더나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57%나 내려온 상태인데요, 모더나의 이 같은 흐름은 과도한 제조시설을 확충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6. 마지막은 ‘아이패스 B S&P 500 빅스 숏텀 ETF’, 티커명 VXX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빅스 지수 단기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빅스 지수가 16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미증시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죠?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가 일부 축소된 영향이겠습니다. 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4.66%까지 후퇴하며 3대지수가 호재를 받았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에 더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 7,000건으로 나오며 7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완화가 시사됐고요,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과는 조금 더 거리를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같은 미증시의 모습에, 오늘장 약세장이나 금리인상과 관련된 ETF들이 일제히 2%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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