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린튼' 부른 이준석에 인요한 "조금 섭섭"

입력 2023-11-05 17:57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 이준석 전 대표의 부산 토크콘서트 행사장에 방문했다가 냉대를 받고 돌아온 가운데 5일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라며 이 전 대표를 끝까지 끌어안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행사장에 깜짝 방문했지만, 이 전 대표와 행사장에서 만났을 뿐 별도 대화는 불발됐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린튼씨, 제가 환자인가? 여기 의사로 오셨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환자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조금 더 변화하고, 과감히 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라고 하며 "기차 타고 올라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 마음을 좀 푸는 방법을,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또 만나서 또 풀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전날 자신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부르며 영어로 말한 것에 대해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며 "조금 섭섭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별도로 면담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사람들 앞이 아니라 문을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못했다"며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좋지 않고, 우리도 좋지 않다. 서로 좋지 않은 것"이라며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고 한 혁신위 권고가 수용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몇 분이라도 결단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2호 혁신안 발표에서 빠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금지'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심해야 한다"며 "일을 많이 했고 훌륭한 사람인데 '3선 이상 하지 마라' 하고 내치는 것은 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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