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불출마 압박'에 與 '감감 무소식'

입력 2023-11-06 17:28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을 향해 연일 총선 불출마 압박을 가하는 와중에 당사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4차 회의 뒤 브리핑에서 지도부, 중진, 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권고했다. 그 후로도 연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 위원장은 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어제 저녁에도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또 "그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도 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인 위원장의 권고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또 다른 질문 있나"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인 위원장의 권고 직후 "혁신위가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된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 역시 인 위원장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지도부는 인 위원장의 권고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개별 의원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이 요구처럼 중진들의 연쇄 불출마 선언이 현실화하려면 김 대표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등 상징적인 인물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총선을 5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기 너무 이르다는 점 때문에 당사자들이 '무반응'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 위원장의 권고를 즉각 수용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희생한 만큼의 정치적인 이득을 얻을 게 없다는 것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누가 강요를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적당한 타이밍이 되면 중진 의원들이 알아서 하고, 지도부는 늘 총선 때마다 희생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며 "인 위원장에게 떠밀려서 하는 게 아니라 예산 정국이 끝나면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 결단을 하는 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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