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시사한 조국…역풍 우려 민주당은 '거리두기'

입력 2023-11-07 12:5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시절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로 '내로남불' 프레임에 발목을 잡힌 만큼, 그의 출마가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지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의 길을 찾는 것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 회복의 수단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에게 부산 지역 출마를 권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적절하지 않은 선택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출마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의 이러한 언급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의중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 현 선거제가 유지되면 조 전 장관이 야권의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할 가능성과 함께 '호남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 시나리오 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민주당의 주요한 선거 전략인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옅어지는 한편,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가 재차 이슈로 떠올라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는 만큼 당은 아예 '거리두기'를 하려는 의중도 읽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나와 "본인도 정확한 판단을 한 것 같지는 않으니 조금 지켜볼 일"이라며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