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했던 낙폭 회복했지만 상승의 원동력인 유동성 부족"
공매도 전면 금지로 폭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일장춘몽', '일일천하'라는 단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열탕에 이어 냉탕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어제는 주가가 급등해서, 오늘 주가가 급락해서 일시효력정지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매도 금지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차갑게 식었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그룹주와 2차전지 관련주는 하루만에 낙폭을 키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 시행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근택 / 서울 송파구 : 쭉 좀 치고 올라갈 줄 알았는데, 하루 만에 딱 꺾이는 것 같아서…오늘은 약하잖아요. 그래서 '아, 생각보다 약하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루 만에 놀랐죠.]
[변승우 / 서울 영등포구 : 공매도뿐만이 아니라 금감원, 금융당국의 역할이 개인 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기에는 의심스럽게 혹은 우려스럽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숏 커버링'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이 자금이 증시이탈 여부를 눈여볼 필요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지난 2020년에는 고객 예탁금이 증가하며 유동성이 풍부했던 만큼 단점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높은 금리에 자금이 이탈 중인만큼 유동성 부족이 더욱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박소연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외국인들이 어제는 다 샀다가 현·선물 다 팔고 있고 기관도 코스피·코스닥 둘 다 팔고 있거든요. 쭉쭉 시장이 갈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증시 제반의 유동성이 결정하는데, 지금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채상균,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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