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이 조금 전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과 자영업자용 요금은 그대로 두고, 대기업이 사용하는 대용량 산업용만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재무위기 해소를 위한 특단의 자구책도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내일부터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이 1kWh당 평균 10.6원 오릅니다.
중소기업을 제외하고, 대용량을 사용하는 반도체, 철강 등 대기업 4만 2,000여 곳이 해당됩니다.
대용량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국내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판매 금액이 OECD국가 평균보다 낮은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번 인상안에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용 요금 인상은 빠졌습니다.
고물가 속 서민경제에 부담이 큰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앞으로 고유가와 고환율 등을 살피며 요금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도 추가로 내놓았는데요.
자구책에는 본사 조직 20% 축소, 희망퇴직 시행, 서울 소재 인재개발원 부지와 한전KDN 지분 20% 매각 등이 담겼습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경영난은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47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전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주 금요일 예정돼 있는데요,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약 47조 원,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습니다.
대규모 부채로 하루 이자비용만 약 120억 원에 달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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