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국가채무 1,099조로 10조 줄어
나라살림 71조 적자...총지출 진도율 73.2%, 역대 최저
나라살림 71조 적자...총지출 진도율 73.2%, 역대 최저
9월 말 기준 국가채무가 약 1,09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1,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원대를 돌파하며 정부의 연간 전망치를 12조원이나 초과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나라살림에 총지출 진도율은 2014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조9천억원 줄어든 43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국세수입이 266조6천억원으로 50조9천억원나 감소했고, 소득세(-14조2천억원)·법인세(-23조8천억원)·부가가치세(-6조2천억원) 등도 부진했다.
세외수입도 20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8천억원 줄었다. 다만 기금 수입은 148조8천억원으로 6조9천억원 늘었다.
수입이 줄면서 지출도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총지출은 1년 전에 비해 68조8천억원 줄어든 467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1조2천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걷은 돈보다 지출로 쓴 돈이 이만큼 많다는 의미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6천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4조6천억원이나 적자가 추가 발생한 거승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58조2천억원 적자)를 웃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리재정수지는 매달 세입세출 여건을 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연말에 (적자가) 악화한다거나 개선된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국고채 상환 등으로 전달보다 10조4천억원 줄어든 1,099조6천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국가채무는 66조1천억원 늘었다.
1∼10월 국고채 발행량은 154조8천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92.3%를 기록했다.
10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4조7천억원으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218조6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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