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세권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의 경쟁률에 비해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단지는 보통 주변에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고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에서는 총 106개 단지, 3만3,151세대가 청약시장에 나왔다. 이 중 역세권(반경 500m 이내 또는 도보 10분 거리, 네이버 지도 기준, 예정역 포함) 38개 단지, 6,837세대가 분양됐다. 비역세권 단지는 68개, 총 2만6,314세대가 공급됐다.
특히, 올해 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9.06대 1을 달성했지만, 그 외 비역세권 단지는 9.8대 1을 기록해 약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비역세권 단지 대비 역세권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 '교통 편리성'이 꼽힌다. 또, 역세권 단지는 희소성이 높은 만큼 향후 가격 상승 시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3 살고 싶은 주택'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에 대한 답으로 '교통 편리성'(64%)이 1위로 뽑혔다.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4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연내에 분양 예정인 역세권 단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 차이에 따라 비역세권 단지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단지들도 있다"며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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