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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1-10 08:23   수정 2023-11-10 08:23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섹터 전반이 부진하죠? 그 중에서도 XLY 임의소비재 ETF와 XLV 헬스케어 ETF가 가장 좋지 않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거의 한 주 내내 내림세를 연출하던 국제유가는 오늘 상승 전환됐습니다. WTI는 75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9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다만 상승폭이 0.2% 내외입니다. 움직임이 크다고 볼 수는 없겠는데요,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국제유가의 이 같은 반등에 대해 CNBC는 최근 강하게 나왔던 매도세를 되돌리려는 기술적인 차원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죠? 추후 유가 하락의 잠재적인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하며 예상을 하회했고요,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 낮아지며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주택시장 불황과 투심 위축, 또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10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하며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되며 원유 시장의 공급위기를 촉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유가의 상승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하 번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하락폭을 더 확대하며 2%대 내려가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어제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늘 일제히 하락 전환됐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밀 선물까지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거래일째 내려가며 안정세를 되찾는 듯 했던 설탕 선물이 이날은 2%대 크게 뛰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며 금 선물이 0.3% 정도 반등에 나섰습니다. 1,960달러 대에 가격 형성하는 모습이고요, 반면 은 선물은 0.4% 조금 못 미치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역시나 연준의 향후 기조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금속 선물들도 일제히 압박을 받는 모습입니다. 팔라듐 선물이 6% 가깝게 가장 크게 밀려났고요, 백금과 알루미늄, 니켈 선물도 1% 내외로 빠지고 있습니다. 구리 선물이 0.3%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지는 않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은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AETH입니다. 이더리움 선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이 델라웨어 기업등록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X 사용자의 해당 게시글을 리포스트하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실제로 블랙록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하기 일주일 전, 델라웨어 기업등록 웹사이트에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도 등록한 바가 있습니다. 해당 소식에 이더리움이 오늘 장 6% 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요, 장중 한때 최고 8%까지 찍기도 했습니다. 2,040달러도 상회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는 모습인데요, 거의 대부분의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이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거의 기정사실화됐다고 보며, 승인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빠르면 오는 17일까지 허가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4. 다음은 ‘아이패스 B S&P500 빅스 숏텀 ETF’, 티커명 VXX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빅스 지수 단기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 3대지수가 약세를 띠었죠?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한 영향입니다. 또, 파월 의장의 연설도 소화하며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금리동결에 베팅하는 것과는 달리 연준은 매파 기조를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은 여전하다며 꾸준한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의 고물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경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S&P500 지수가 8일 연속 상승세를 반납했고요, CNBC는 금리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 중이라고 앞으로 미증시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울프 리서치도 미국 시장의 최근 강세는 거품이라며 연착륙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5. 다음은 ‘투크리움 설탕 펀드’, 티커명 CANE입니다. 설탕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설탕 선물이 이날 2% 넘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주요 설탕 생산국인 태국이 1톤 이상의 설탕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또, 태국 정부는 최근 사탕수수 1kg 당 20%의 가격인상을 발표한 이후 번복하기도 하는 등, 설탕 수출을 둘러싼 잡음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주요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카르나타카의 사탕수수 생산량도 30% 감소할 것을 보이고, 인도의 마하라수트라의 사탕수수 생산량 역시 10%에서 20%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같은 설탕 공급위기에, 설탕 선물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30달러를 고지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37% 넘게 뛰기도 했죠. 설탕 제조업체들은 최근 각국 정부들에게 세계무역기구의 자유무역경쟁 규정을 위반하지 말라며,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6. 마지막은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피지컬 팔라듐 ETF’, 티커명 PALL입니다. JP모간 은행 금고에 실물을 보관한 팔라듐 현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팔라듐 선물이 6% 가까이 급락하고 있죠? 5년래 최저입니다. 가격으로만 봐도 팔라듐 선물은 1,000달러를 하회하며 900달러 대로 회귀했고요, 팔라듐 선물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40%나 폭락했습니다. 연준의 추후 행보를 둘러싸고 팔라듐 선물은 하락, 금 선물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쉽게 꺾지 않는다고 한다면, 고금리는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기 때문에 금속 선물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팔라듐 선물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도 사상 최고에 근접하게 많아진 가운데, 자동차 생산 둔화와 전기차 수요 강화에 따라 팔라듐과 백금 선물의 추가하락이 관측된다는 입장들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팔라듐 선물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난해 역대 최고를 다시 찍기도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다시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는 추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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