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10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켰음에도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3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가운데 IBK투자증권(7만5천→6만5천원), 유안타증권(7만5천→6만5천원), 다올투자증권(6만6천→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7만5천→6만6천원), 미래에셋증권(7만5천→5만8천원) 등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전날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63.9% 감소했다.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조1천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광고·커머스 및 주요 사업 부문 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SM 인수 무효 등 관련 불확실성과 정부의 플랫폼 규제에 따른 플랫폼 수수료 인하 압력은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M 인수 관련 여러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정상화를 확인했지만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가치 할인이 불가피하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슈 종료 시점을 확인한 뒤 매수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목표가 5만4천원에서 추가 하향 조정을 하진 않았지만 "소송, 규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사법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구간인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다만 임 연구원은 "그와 동시에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12월 이후 국내 광고 업황 회복세가 가속화한다면 경쟁사 대비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