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2%포인트(p) 벌어진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석 달 연속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8천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17억달러)과 9월(-14억3천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이 계속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출액이 각 27억8천만달러, 5억8천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9월(32bp)보다 8bp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의 영향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올랐지만, 작년 평균(42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5.8원, 0.43% 정도로, 9월(3.5원·0.26%)보다 변동성이 커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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