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며 게임 유튜브 방송을 만들던 소년이 최근 공습으로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살던 아우니 엘도스(13)가 직접 만든 총 10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한 영상에서 엘도스는 앳된 얼굴로 거리에 마이크를 들고 나서 "앗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도 알라의 평안이 있기를)이라고 인사한 뒤 말을 이어간다.
그는 "나는 가자에 사는 엘도스이고, 12살이에요"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제 유튜브의 목표는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하지만 엘도스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족 15명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의 '구독 릴레이'가 이어졌고, 현재 팔로워는 총 127만명이 됐다. 엘도스의 꿈이 뒤늦게 실현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소년의 영상 내용을 토대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등 추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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