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컸던 적자폭은 1년 사이에 더 깊어져 1조 7천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일하게 최고로 유지했던 무디스마저 '재정 건전성 위험'을 지적하며 미국의 신용 전망을 낮춘 가운데,
이번 주 국제 경제 일정은 해외를 넘어 국내까지 영향을 끼칠 굵직한 변수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큰 건 현지시간 14일에 나올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예상치는 3.3%인데,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조금 더 큽니다. 지난 8월부터 CPI는 월가 추정치보다 소폭 높게 나왔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긴축정책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놓은 가운데,
CPI가 예상보다도 높게 나온다면 시장에선 이를 고금리 지속 신호로 또다시 받아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미국의 정치도 변수입니다. 양당이 합의한 임시 예산안은 현지시간 오는 17일로 기한이 끝납니다.
이날까지 후속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은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지되는 셧다운을 피할 수 없게 되는데,
하원 의장의 추가 임시 예산안 제안이 공화당 일부와 백악관 양쪽으로부터 반발을 받고 있습니다.
17일 전에 미국의 여야가 극적 타결을 맺어야 시장엔 안도감이 생길 겁니다.
이밖에 우리 시간으로 내일 확인할 수 있는 산유국 연합 OPEC 월간 보고서에선 지난달 말부터 확인한 유가 하락세속 산유국들의 수급 전망이 바뀔지 살펴볼 부분이고,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될 중국의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원자재 수요와 중국의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가장 가까운 정보가 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