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비자물가 3.2%↑…물가 상승률 다시 둔화

입력 2023-11-15 05:59  


10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는 4.0%로 둔화,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보합(0.0%)에 머물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이는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9월 상승률(0.3%) 대비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CPI 및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CPI 및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1%였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게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5% 하락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0% 떨어졌다.

중고차, 트럭, 통신, 항공료도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미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로 떨어졌다. 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미 10월 CPI 발표 직전 대비 약 12bp(1bp=0.01%) 급락한 수치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4% 선을 유지함에 따라 고물가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히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를 자신할 수는 없다"라고 말해 시장에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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