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제시한 2024년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존슨 의장이 제안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336표(공화당 127표·민주당 209표), 반대 95표로 가결했다.
존슨 의장이 제시한 예산안은 내년 1∼2월까지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다. 내년 1월 19일까지는 군사 건설, 재향 군인 혜택, 교통, 주택, 도시 개발, 농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내년 2월 2일까지는 국무부, 법무부, 상무부 등의 기타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예산안이다.
앞서 존슨 의장은 2단계 임시 예산안을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공화당 강경파들은 지출 삭감 등의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며 반대했다.
이에 존슨 의장은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직접 상정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택했다. 이 경우 예산안 가결에 하원 과반이 아닌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이라는 점에서 존슨 의장의 이 같은 시도는 결국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한 셈이다.
2024년도 임시 예산안이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셧다운 리스크가 우선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할 경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와 함께 상원에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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