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오전 11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8.04% 하락한 44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559억 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76.9% 증가했다.
농심에 따르면 국내 주력사업(라면, 스낵)의 신제품 매출이 늘었고, 수출 및 해외법인(캐나다·호주·베트남) 성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먹태깡과 신라면 더레드 등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8월에 한정판으로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도 80일 만에 1,500만 봉 이상 팔린 바 있다.
다만,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는 높은 기저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원가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은 48% 늘었고, 중국은 대형 매장 부진이 지속돼 매출이 12% 감소에도 약 7%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면서 "3분기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및 입점 채널 확대를 통해 재차 성장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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