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양 시장 '순매도'…2차전지주 약세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로 전거래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우리 증시는 약세로 장을 열었다. 어제 1조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한 기관 투자자는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5일) 보다 3.19포인트(0.13%) 내린 2,483.48에 개장했다. 이후 10시 20분 기준 반등에 성공하며 2,489.57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856억, 140억 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1,006억 원 매수 우위다. 어제(15일) 1조 6천억 원어치를 매도한 개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팔자'에 자리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69% 상승 중이고, SK하이닉스는 0.37%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1.44%), POSCO홀딩스(-1.37%), 삼성SDI(-0.33%) 등 2차전지 대형주들도 하락 출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15%, 1.96% 상승 중이다. NAVER(-1.46%)와 카카오(-1.45%) 등 빅테크는 약세에 장을 열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29포인트(0.16%) 내린 808.07을 기록 중이다. 0.24포인트(0.03%) 내린 809.12에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796억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599억, 기관이 155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각각 2거래일 연속 매도와 매수를 이어가던 개인과 외국인이 방향을 맞바꿨다.
에코프로비엠이 2.40%, 에코프로가 1.89% 하락하며 장초반 거래를 시작했다. 포스코DX와 엘엔에프 역시 각각 0.70%, 1.87% 약세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79%, 리노공업은 5.21%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306.0원에 개장했다. 경기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에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했고, 달러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앞서 현지시각 15일 미국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7,0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하는 등 경기 연착륙 신호가 감지된다.
증권가는 11월 FOMC와 고용, CPI 등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말을 기점으로 중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추세 붕괴 우려가 높아졌었으나, 10월 말을 기점으로 주가 복원에 나서면서 200일선(2,502포인트) 상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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