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양국 정부와 민간이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관련 총 9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방문이 계기가 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클레어 쿠티노(Claire Coutinho)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오는 22일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신규 원전건설을 양국 핵심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한전과 영국 원자력청 간 상호협력하는 내용이다. 또 한영 원전산업대화체를 활용하여 신규원전 건설방안 세부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용원전을 건설한 원전 종주국이다. 2020년 기준총발전량 중 15%인 원전비중을 2050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원자력청(Great British Nuclear)을 신설했다.
한국은 원전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원전해체, 핵연료 분야에 경쟁력이 있어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9년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사업(무어사이드) 인수 불발 이후 4년여 만에 신규원전 관련 협의재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원전산업대화체, 에너지 장관회담 등을 통해 협력방안을 타진해왔다. 산업부는 이번 국빈방문을 모멘텀으로 향후 신규원전 건설관련 협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차원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8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원전 설계, 핵연료, 운영·정비, 방폐물·해체, 산업·학술교류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특히, 한전,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 팀 코리아는 영국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Wales Nuclear Forum(건설), Mactech Energy Group(건설), Mott MacDonald(설계), AB5 Consulting(핵연료), Hayward Tyler(운영·정비)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향후 영국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인증 취득기간 단축(5년→4년) 및 비용절감(10% 이상)이 기대된다.
정부는 영국 측과 협의해 제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개최하고, 양국 기업·기관 간 신규원전 협의 추진을 지원하는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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