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구 대비 의사의 밀도로 따진 경쟁력 순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뒤에서 7번째 수준에 머물렀다.
23일 국회예산정책처와 유럽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구 1만명당 의사 밀도(physician density)로 따진 세계인재경쟁력지수(GTCI)에서 100점 만점 중 38.90점을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38곳 가운데 32위다.
한국의 1만명당 의사 밀도 GTCI는 2020년 32위(36.99점)에서 이듬해 36위(29.74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들어 이전 위치를 회복했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의료 접근성이나 질적 수준에서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의사 인력은 어느 조사에서든 뒤처진다.
한국보건행정학회지에 실린 연세대 연구진의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한국은 보건의료의 수요(0.492)와 공급(0.289), 접근성(0.512), 질(0.151) 등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았다.
OECD 국가의 평균을 '0'이라고 했을 때 한국의 수준이 부정적이거나 낮으면 '-1'에 가깝고, 긍정적이거나 높으면 '1'에 가깝도록 점수를 매겼는, 이들 지표에서 모두 0보다 높았다.
다만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의료 인력 공급 항목에서는 -0.387을 기록하며 모든 직역에서 OECD 국가들의 중앙값보다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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