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은 빠르게…'부동산 냉기' 전국으로 퍼진다

성낙윤 기자

입력 2023-11-27 17:48   수정 2023-11-27 17:48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불고 있는 '부동산 냉기'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부동산 PF와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충격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격인 강남 집값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미 3주 전부터 하락 전환했던 강북의 경우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셋째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역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지역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은 8개구 모두 집값이 내렸고, 경기권도 외곽(광주·동두천·의정부 등)부터 냉기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지방 또한 곧바로 힘을 잃고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 동남권 위주로 상승을 하면서 서울 전역으로 확산이 됐는데, 반대로 거래가 부진하면서… 동남권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타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종·인천 등 집값 회복세가 두드러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지방은 여전히 시장이 안 좋다는 거죠. 특히 PF시장이 망가진 이슈도 있고. 미분양도 원활하게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5만 채 이상이 있으니까…]

    대출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매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2차 조정기'에 진입해 긴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김나래, CG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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