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연일 순매도…"선물은 매수"
지난달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우리 증시는 보합세에 출발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온건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란 예상에 이달들어 줄곧 약세를 보인 달러는 추가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29일 코스피는 어제(28일) 보다 2.96포인트(0.12%) 내린 2,518.80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5분 2,510.82로 추가 하락했다.
장초반 개인 홀로 1,418억 원 매수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이 654억으로 4거래일 연속, 기관투자가는 762억 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5%, SK하이닉스 역시 1.22%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0.34% 삼성SDI가 0.22% 오르고 있고, POSCO홀딩스는 0.42% 빠지는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은 혼조세다.
NAVER(0.98%)와 카카오(-0.78%) 등 빅테크 역시 종목 장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밖에 현대차(0.05%), 기아(0.12%)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04포인트(0.00%) 내린 816.40을 기록 중이다. 1.46포인트(0.18%) 오른 817.90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홀로 447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억, 105억 원 매도 우위로 기관이 7거래일 연속 코스닥을 팔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0.61%, 0.42% 상승 중이다. 포스코DX(-1.39%) 엘엔에프(+1.72%) 등 2차전지주들은 혼조세고, 위메이드는 7.96%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내린 1,288.0원에 출발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다가오는 PCE물가 둔화 전망에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서 미국 CPI 등 주요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인한 만큼 현지시각 30일 발표 예정인 미국 PCE는 추가 긴축 명분을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남은기간 동안에는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12월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코스피가) 완만하게 저점을 높여가면서 2,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미국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도 있지만 근본적인 달러 방향성이 아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대표격인 국내 증시에게는 수급상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인의 선물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에 시총 상위주는 반드시 챙겨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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