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IPO 시장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공모액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IPO 대어들의 도전이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새내기 주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IPO 총 공모액은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상장을 앞둔 기업의 공모액까지 포함해도 올해 총 공모액은 최대 3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교하면 1/4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SGI서울보증보험, 컬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했고 중·소형주 상장이 많아 전체 공모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하단>
[증권업계 관계자: 최근에 공모가 잘된 것들은 공모 규모 자체가 작은 것들이었고,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은 것들 위주로 되었기 때문에 올해 평균 공모액이 작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기관투자자 경쟁률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8개 기업이 총 공모액 300억 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ECM(주식자본시장) 사업부문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ECM 거래액(블록딜 제외)은 총 37조 원으로 2021년부터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시장이 부진을 피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뜨거워 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심리가 회복으로 이어져 상장 재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를 비롯한 SK에코플랜트, SSG닷컴과 같은 기업들이 내년 IPO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파두 매출액 논란으로 새내기주에 대한 높아진 불신과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주식시장 부진과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3년 연속 부진에 빠졌던 기업공개시장이 내년에는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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