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찔끔' 오를 때 물가 '껑충'…실질임금 뒷걸음질

입력 2023-11-29 13:46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9월 기준 431만6천원으로, 작년 9월보다 5.7% 올랐다.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작년엔 명절 상여금이 8, 9월에 분산 지급됐으나 올해엔 대부분 9월에 지급된 데다 일부 산업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지급 등으로 특별급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근로자들의 1∼9월 누계 월평균 임금총액도 작년 동기 대비 2.5% 올라 396만1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6만3천원으로 작년보다 1.2%(4만2천원) 줄었다. 3분기까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로 명목임금 상승률(2.5%)보다 높은 탓이다.

다만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실질임금이 382만원으로, 작년보다 1.9% 오르며 7개월 만에 전년 대비 하락세를 멈췄다.

10월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천996만9천 명으로, 작년 9월 대비 30만3천 명(1.5%) 증가했다.

꾸준한 증가세 속에 2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줄어들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21만 명(1.3%), 임시 일용 근로자가 8만3천 명(4.2%) 늘었다.

산업별로는 돌봄·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속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9만9천 명(4.5%) 늘며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2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폭(2만 명)은 둔화 추세다.

지난달 신규 채용자를 포함한 입직자는 92만2천 명, 이직자는 86만7천 명으로 작년 대비 각각 1만5천 명, 2만6천 명 늘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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