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뉴욕 상장을?'...中 전기차 기업 '속사정'

입력 2023-11-29 17:12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인 지커(Zeekr)와 로터스(Lotus)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국 내 치열한 경쟁과 함께 해외의 지정학적 긴장 문제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환영받을지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커와 로터스 모두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브랜드다.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지난 2021년 분사됐고, 로터스는 원래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였다가 2017년 지리에 인수됐다.

로터스는 약 55억달러(7조1천억원) 상당의 나스닥 상장사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로터스는 이번 주 투자자들이 이 거래를 위해 8억7천만달러(1조1천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로터스는 미국에서 내년에 9천대, 그 이듬해에는 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커는 뉴욕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난 2월 130억달러(16조8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달 초 기업공개(IPO)를 위해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지커는 미국 판매에 앞서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Waymo)에 자율 택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미·중 갈등 때문에 홍콩 상장을 선호하는 가운데 수년 만에 뉴욕 상장을 시도하는 지커와 로터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WSJ은 지커와 로터스가 세계 시장을 노리는 것에 대해 중국 내 치열한 경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전기차는 휘발유 자동차와 가격 경쟁을 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 전기차의 과잉 생산으로 경쟁이 더 가혹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폭스바겐은 물론,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 시장 상위 브랜드들조차 힘을 못 쓰고 있다.

지커는 지난 10월에 중국 내 전기차로는 16번째로 큰 브랜드에 불과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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