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가 내년 한 자릿수의 증시 상승률을 예상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 '완만한(Mild)'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10% 이상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타비스 맥코트 레이먼드 제임스 전무 이사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 증시가 올해만큼 밝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에서 기업 수익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에는 낮은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형 기업들도 실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수익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사적인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번 달에만 8.5% 급등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레이먼드 제임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완만한 경기침체를 직면하는 과정에서 기업 실적마저 둔화해 증시가 올해처럼 치솟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타비스 맥코트 전무 이사는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구성 시 종목 선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를 맞으면서 의료기기, 금융 서비스, 보험 등 여러 부문의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부동산, 유틸리티, 통신 등이 최고의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