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이 나간 사이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버튼을 건드려 화재가 나는 일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오피스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건물 9층 세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기레인지에서 시작돼 레인지 위에 있던 스티로폼 등 집기 일부를 태우고 15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인해 소방차 20대, 소방관 64명을 동원됐고, 낮 12시 5분께 불은 완전히 꺼졌다.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당시 전기레인지가 켜져 있었고, 집 안에 거주자가 키우던 고양이 1마리가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0월에도 은평구 대조동 빌라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약 684만원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최근 고양이가 전열기구를 건드려 시작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소방 당국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레인지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전원 버튼에 덮개를 씌울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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