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일시 휴전 종료로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작전의 초점을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옮겨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했고 가자지구 남부의 몇몇 팔레스타인 접경 도시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주변의 주택과 학교, 이슬람 사원 등 50여곳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남부 알카라라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고, 현지 주민들은 최남단 도시 라파의 동부지역도 이스라엘군 탱크의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 침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고 AP는 "이스라엘 공세가 사람들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쪽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풀려나게 하고 하마스를 소탕하면서 '테러 정권'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남부 지역 공습이 본격화하면서 병원에는 감당할 수 있는 규모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실려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수용 인원의 3배에 달하는 1천명의 환자가 있다면서 "환자들이 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며 치료받고 있다.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3일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이 700명 넘게 죽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에 로켓 발사로 맞서고 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2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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