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내년에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속으로 웃는 건설사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일감을 따낸 현장들의 착공 윤곽이 드러나면서 마침내 곳간에 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어떤 곳들인지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사업이 재개된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건설 현장.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고삐를 당겼습니다.
현대건설 지분에 따른 수주 금액은 약 1조7천억원.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면 수주 잔고 대비 12%에 달하는 금액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 굵직한 현장들도 내년 상반기부터 줄줄이 첫 삽을 뜰 전망입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보유한 자체 사업 현장 규모는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와 서울역 힐튼호텔, 이태원 크라운호텔, 역삼 르메르디앙호텔 등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내년 상반기 4조5천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체 사업의 경우 토지 대금까지 매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시공만 참여하는 도급사업보다 매출은 1.5배, 영업이익은 2배 가량 높습니다.
[신동현 / 현대차증권 연구원: 신규 착공 현장의 경우 지금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모두 계약 금액에 반영하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착공 물량이 몰려있다는 건 전체적인 마진율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년부터는 원자재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공사비를 높인 현장들이 많아져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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