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인근에서 오전 11시 42분께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40.43도, 동경 28.86도로 튀르키예 서부 부르사에서 북서쪽으로 32㎞ 떨어진 해상이며 진원 깊이는 6.5㎞라고 USGS가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최초 진도를 규모 5.0으로 알렸다가 5.1로 다시 공지했다. EMSC는 최초 지진 이후 규모 2.9, 3.6, 2.8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아직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하베르튀르크 방송은 "이스탄불과 주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며 집과 사무실을 비우고 대피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탄불 주민 상당수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껴 불안에 떨었다.
이스탄불 울루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식탁에 앉아 있는데 의자가 덜덜 떨렸다"고 말했고, 이스탄불공과대학의 한 교수는 "건물이 흔들려 학생들이 놀라 수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만 약 5만명이 숨졌다. 1999년에도 이스탄불 동쪽 외곽에서 7.6의 지진이 발생해 1만9천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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