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금지 이후 국내 주식을 순매수 한 걸로 파악된다. 채권 거래 역시 넉 달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7일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주식 3조 3,000억 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2조 2,310억 원을 순투자해, 총 5조 5,31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510억,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전달 보다 67.5조 원 늘어난 692.2조 원의 국내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유럽(3.2조 원), 미주(0.8조 원) 등은 순매수했고 아시아(-0.1조 원), 중동(-0.1조 원) 등은 순매도했다. 영국과 미국 투자자가 각각 3.5조, 0.8조 원 순매수했고, 버뮤다(-0.4조 원), 룩셈부르크(-0.3조 원) 등은 순매도를 보였다.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288.4조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유럽 210.4조 원(30.4%), 아시아 93.2조 원(13.5%), 중동 22.2조 원(3.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한 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5조 3,710억 원을 순매수하고, 3조 1,40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11월 말 기준 10월 보다 2.5조 원 증가한 244.1조 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유럽(1.2조 원), 아시아(0.5조 원), 중동(0.1조 원) 지역에서 순투자가 들어왔고,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13.9조 원(46.7%), 유럽이 72.4조 원(29.7%)이다. 종류별로는 국채(2.3조 원)에 투심이 집중됐다.
잔존만기 별로 살펴보면 1~5년 미만(2.0조 원), 5년 이상(2.8조 원)물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2.5조 원) 채권은 순회수했다. 보유 비중으로는 5년 이상이 103.9조 원(42.6%)으로 가장 많고, 1~5년 미만 101.6조 원(41.6%), 1년 미만 채권 38.6조 원(15.8%)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5일 공매도 금지이후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11월 외국인 순매수는 2023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 차익거래 유인 증가 등으로 순투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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