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지역 집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경기 남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북부지역 대비 약 2억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4,754만원으로, 북부지역(3억 5,501만원)과 격차는 1억 9,25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남부와 북부의 평균 매매가 차이는 올해 초까지 1억 6~7천만원 선을 유지했지만, 4월을 기점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제1월 1억 7,545만원에서 4월 1억 6,734만원까지 좁혀진 매매가 차이는 ▲5월 1억 7,013만원 ▲6월 1억 7,391만원 ▲7월 1억 7,928만원 ▲8월 1억 8,461만원 ▲9월 1억 8,883만원 ▲10월 1억 9,253만원까지 늘어났다.
매매가 상승 전환 시기도 남부지역이 빨랐다.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월 상승 전환한 후 매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달 대비 월별 상승률은 ▲5월 0.05% ▲6월 0.43% ▲7월 0.82% ▲8월 0.93% ▲9월 0.98% ▲10월 0.78%로, 6개월간 약 4%의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북부지역은 8월까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9월 0.29%로 상승 전환했다. 10월 상승률은 0.15%에 그치며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이 빠르게 회복하고 북부지역과 격차를 벌린 것은 상대적으로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 지역에 GTX-A 조기 개통과 반도체 개발 호재로 근로자들의 유입이 기대되면서 배후 주거지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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