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HSCEI) 등락범위를 5,000∼7,000포인트로 8일 전망했다.
H지수는 전날 0.9% 하락한 5,615.8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에 근접한 상태다.
신승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가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반등에 강한 신뢰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구간"이라면서 "실물지표는 불안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는 반락하며 재차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H지수를 구성하는 시총 상위 업종은 소비와 금융, IT로 중화권 증시에서 본토 경기에 가장 민감한 지수인데, 본토의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H지수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홍콩금융관리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에 대응해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 연속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할인율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가져왔다고 신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펀더멘털이 견고한 미국과 달리 매크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H지수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했다"며 "최근 H지수 약세도 유동성 환경 약화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상반기 H지수가 5,000∼7,0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000포인트를 지수 하단으로 제시한 이유는 2022년 당대회 당시 기록적 폭락 구간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한 PBR(주가순자산비율) 0.65배를 적용한 결과로, 최악을 염두에 둔 지지선"이라면서 "추가 하방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어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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