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 시설 투자 및 연구 개발 활용 추측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시설 투자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현금 배당을 늘리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번 사안 취재한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기자>
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약 10조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변경하는 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자본 계정을 바꾸는 건, 배당 규모를 늘리기 위해 기업이 진행하는 절차 중 하나입니다.
세법상 자본준비금에서 떼어서 마련한 배당가능이익은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은 삼성전자가 약 85%, 삼성SDI가 15% 가까이 보유하고 있거든요.
즉, 삼성디스플레이가 배당을 늘리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현금 확보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확보하는 현금은 각각 약 5조 원, 1조 원 규모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안 그래도 최근 삼성전자가 현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사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현금 확보 방안을 고심하던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을 늘리는 안을 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93조 원, 차입금을 제외하면 83조 원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8% 줄어든 건데요.
이에 삼성전자는 올 들어 해외 법인 등으로부터 배당금 수익을 늘려 왔습니다. 또한 올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이미 20조 원의 현금을 빌려오기도 했고요.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고요.
삼성SDI는 미국 내에 배터리 셀 공장 3곳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에 공급 계약을 수주한 만큼 추가 투자도 필요하거든요.
양사 모두 당장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결정이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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