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를 맹공 중인 이스라엘이 앞으로 3∼4주 더 공격 작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남부 칸 유니스에서의 작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칸 유니스 작전 이후에도 고강도 전면전 단계가 추가로 3∼4주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리는 향후 전쟁 일정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달 말 고강도 전면전 단계 작전을 끝내면 미국은 만족할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1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의견 차이는 이런 고강도 전면전 단계 마무리 일정에 대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에 대해 전면 공세에 들어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비슷한 내용의 통화를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리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제동을 걸거나" 확고한 작전 중단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도 7일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이스라엘에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며 (이것은) 그들의 분쟁"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는 "미국의 메시지는 민간인 인명피해는 적게 내고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많이 하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것을 바라지만 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 점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그들의 경로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자국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지키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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