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반도체주로 투심이 몰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제주반도체는 전날보다 1,870원, 16.70% 오른 1만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같은 시각 미래반도체는 16.50%, 태성 14.45%, SFA반도체 10.86%, 퀄리타스반도체 9.07%, 칩스앤미디어 7.47%, 텔레칩스 3.04% 등 AI, 시스템반도체 관련주가 고르게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반도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국내 메모리 팹리스 업체다. 최근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컴퓨터 등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술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성능을 이용하는 AI를 뜻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전망인데, 당장 다음달 갤럭시S24를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과 구글까지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수혜주도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IoT 업황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는 제주반도체뿐 아니라 칩스앤미디어, 퀄리타스반도체, 텔레칩스 등이 꼽힌다.
또 간밤 미 증시에도 신규 AI 반도체칩을 공개한 AMD가 4%대, 인텔(+4.31%)과 마이크론(+3.78%)도 상승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3.40% 오르며 고점을 경신한 것도 투심에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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