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경영권 방어 준비 끝났다"

김채연 기자

입력 2023-12-14 17:45   수정 2023-12-14 17:50

    <앵커>
    한국앤컴퍼니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났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연일 상회하고 있어 MBK가 추가로 단가 인상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수가격 인상 데드라인은 내일입니다.

    김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 9일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길에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둬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해선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MBK는 지난 5일부터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MBK는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회사 지분을 최소 20.35% 이상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공개매수 이후 주가는 계속 2만원을 웃돌아 이날도 2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MBK는 공개매수가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외부 대응을 자제해왔던 조 회장이 직접 나선 건 MBK가 공개매수 단가를 추가로 올리더라도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조 회장은 다만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MBK 측 관계자는 조 회장의 발언에 대해 ”주주가치가 훼손된 건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라며 “경영권 인수에 나선 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회사 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K가 경영권 장악을 위해 추가로 단가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본시장법상 MBK가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기 위해선 늦어도 내일까지는 정정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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