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강추위가 닥치면서 북방 주요 도시의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17일 주요 도시의 최저 기온은 우루무치 영하 25.6도, 후허하오터 영하 23.3도 등을 비롯해 시닝 영하 20.4도, 타이위안 영하 19.0도를 기록했다고 이날 중국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은 영하 14.3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상하이 도심은 올겨울 처음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CCTV는 성도급 대도시 20곳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중국 내에서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을 기록한 지역의 온도 차이가 76도에 달했다.
네이멍구 투리허가 영하 44.2도를 기록한 반면 남부 하이난 바오팅은 31.8도였다.
한파 피해도 속출했다. 산둥성과 허난성 일부 지역은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간쑤성과 티베트의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남부 저장성에서도 128개 여객선 노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한파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신장과 네이멍구 일부 지역은 기온이 평년보다 7도 이상 낮을 것이라 예보했다.
장궈칭 중국 부총리는 전날 국가비상대책본부를 찾아 전력·도로 복구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난방 공급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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