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챗봇 바드가 최근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미나이를 적용하면서 기존의 강자 챗GPT의 GPT-4와 성능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사용자들 사이에 커졌다.
이에 정보통신(IT) 매체 더버지는 22일(현지시간) 구글 챗봇 바드와 오픈AI의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이하 챗GPT)에 같은 질문을 던져 비교한 결과를 보도했다. 구글은 이달 초 공개한 제미나이 울트라, 프로, 나노의 3개 모델 중 프로를 바드에 장착했다. 챗GPT 플러스에는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가 장착됐다.
매체에 따르면 두 챗봇은 똑같은 답을 내지는 않았지만, 가장 최신 정보를 학습해 질문에 빠르게 답해 성능은 비슷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드가 챗GPT보다 답을 내는 것이 늦었다.
'초콜릿케이크 레시피를 주세요'라고 요청하자, 두 챗봇은 각각의 레시피를 제공했고, 이대로 케이크는 모두 훌륭했다. 바드의 케이크는 촉촉하면서 맛있었고, 챗GPT의 케이크는 부드러워 아침 식사용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차(tea)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하자, 두 챗봇 모두 차의 기원과 종류, 건강상 이점, 차를 끓이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바드는 이에 관한 기사 링크를 제공했고 챗GPT는 차의 문화적 중요성과 세계적 생산지 등 폭넓은 답변을 제공했다.
셰익스피어의 시 '소네트 116'에 관해 묻자, 바드는 시 주제와 함께 요약, 의미 등을 알려줘 시험에 적합한 정보라는 평을 받았다. 챗GPT는 음절 단위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했고 프롬프트를 다시 실행하자 바드와 같은 정보를 내놓았다.
답변에 큰 차이를 보인 질문도 있었다. '에밀이라 데이비드'라는 자사 기자의 전기를 써달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관련 정보 등을 제공했지만 바드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또 바드는 답을 제공하는데 5∼6초가 걸렸지만, 챗GPT는 1∼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두 챗봇은 몇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챗GPT는 월 20달러의 이용료가 들고 바드는 무료로 제공된다. 챗GPT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있지만 바드는 없다. 단, 내년 초 출시되는 제미나이 울트라 버전에서는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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